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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국제 ‘바람의 향기’로 출발 “깨끗한 영혼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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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10. 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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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
하디 모하게흐 감독/연합뉴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따듯한 마음을 담은 개막작 '바람의 향기'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 레자 모하게흐 프로듀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가 전신 마비 상태의 아들을 간호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인간의 선의가 아직 남아 있는지 의심스러운 세태 속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네 번째 영화로 직접 주연으로도 참여했다.

모하게흐 감독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 영화가 왜 개막작이 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영화제가 정말 이란 영화의 발전을 많이 도와줬다. 영화 제작들에게도 너무 중요하다"며 "부산영화제는 항상 예술 영화가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게 균형을 주었고, 스토리텔링만 있는게 아니라 예술 영화에도 자유를 줬고 바람을 불어 넣어줬다. 이란 영화 산업에 부산영화제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항상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람의 향기'는 이란어로 '아무것도 없는 땅'을 의미한다. 모하게디 감독은 "제 생각에 인간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나가는 것이다. 인간은 계속 살아가야 한다. 어떤 사람이 지쳐서 숨을 쉬지 않게 되더라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 제가 이 영화를 창조했다기보다 옆에 존재했다고 생각이 든다. 저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제가 신을 찬양할 수 있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하디 모하게흐
하디 모하게흐 감독/제공=부산국제영화제
바람의 향기
'바람의 향기'/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영화는 감독의 고향인 이란 남서부의 도시 데다시트에서 촬영됐다. 감독은 "숨어있는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찾아서 영화를 촬영했다"라며 "경제적 문제 때문에 그곳 주민들이 많이 떠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저는 그 장소에서 태어나서 서로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이야기에 대한 다른 해석을 주는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에게 이번 영화가 더욱 특별한 것은 직접 배우로 출연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이런 유형의 연기는 전문 배우가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제가 보여 드리고 싶은게 무엇인지를 연기 하는게 굉장히 힘들어서다. 대사가 거의 없었고 침묵의 순간들이 많았고, 이 내면을 연기할 수 있는 건 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감독은 2015년 이후 7년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기억과 느낌은 중요한 것이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추억이다.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 집에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미스터 김(고(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과의 추억인 것 같다. 또 올해는 허 집행위원장과의 페스티벌이 단순한 페스티벌이 아닌 모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깨끗한 영혼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것에 굉장히 기쁘고, 한국 분들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예의 바른 환대를 통해 따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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