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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규탄 유엔·나토에 “내정 간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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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승인 : 2023. 06. 02. 10:33

인양되는 '북 우주발사체' 추정 물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 '자위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일 구테흐스 사무총장 규탄 성명을 통해 "유엔 성원국으로서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는 그의 온당치 못한 처사를 극히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이며 내정간섭적인 행위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 국장은 "유엔이 결코 미국의 점유물이 아니며 이 세상에서 미국의 강권과 전횡, 일방주의가 쉽사리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군사정찰위성발사를 포함한 주권적 권리를 계속 당당하게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경철 국제문제평론가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주권국가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한다며 "극히 내정간섭적이며 도발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로의 출몰을 거듭하면서 충돌과 분쟁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나토의 최신 움직임과 결코 무관치 않다"며 "나토가 자기의 전쟁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자주적인 나라들은 강력한 힘으로 전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경철이 언급한 '자주적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서방에 맞서 단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경철은 또 만일 나토가 북한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북한은 나토를 미국과 한 선상에서 대응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규탄하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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