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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60% ‘뚝’… “주택 공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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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6.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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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작년 20조524억→올해 7조9963억 급감
공사비 급증에 수익성 하락·조합 갈등 등으로 시공 기피
인허가·착공 감소 맞물려 주택 부족 사태 불러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 커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올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인상으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시정비사업 시장 축소가 착공·인허가 물량 감소세와 맞물려 추후 주택 공급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평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7조9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20조524억원) 대비 약 60% 급감한 수치다. 특히 작년 10개 건설사가 약 42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이 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늘어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단 2곳뿐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은 1조1463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8172억원) 대비 40.27% 늘어난 금액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작년 동기(1조5558억원) 대비 약 48.8% 오른 2조3144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건설(6조9544억원→1조5803억원) △DL이앤씨(1조2543억원→4762억원) △GS건설(3조2107억원→1조1156억원) △대우건설(1조3222억원→0원) △현대엔지니어링(6170억원→4687억원) △롯데건설(2조7406억원→1728억원) △SK에코플랜트(8802억원→72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7000억원→0원) 등은 모두 감소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서울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이들 대형 건설사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증이 꼽힌다. 통상 도시정비사업은 인허가 획득에만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시장의 영향을 덜 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급증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사업이 연기·중단되는 사업지가 속속 등장하는 데다 향후에도 공사비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시공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 조합과 공사비를 정해도 착공 시점에서 공사비 증액 여부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수주에 나서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실제 DL이앤씨는 이달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입찰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했으며, GS건설도 부산시민공원 촉진2-1 재개발구역과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또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도 지난달 경기 성남시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시공권을 포기했다.

일각에선 도시정비사업 규모 축소가 착공·인허가 물량 감소세와 맞물려 추후 주택 공급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월별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2만3371가구, 착공 실적은 6만7305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3%, 43.2% 줄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위축 상태가 지속하면 경기가 안정되더라도 주택 공급 부족 여파로 집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며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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