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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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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7.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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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도입액 중 약 59% 회수
6년만에 수출 최대치 경신
주유소 기름값 오름세<YONHAP NO-6331>
정유업계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물량이 2018년 이후 6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전경./연합
정유업계의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량은 2021년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6년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액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도입액 중에서도 59%를 회수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4일 올해 상반기 기준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2억 453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상반기(2.37억배럴) 이후 6년만 기록한 최대 치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량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237억 6224만 달러를 기록, 국가 주요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정유사의 원유도입액 404억 달러 중 59%를 수출로 회수해 정부가 추진중인 수출액 7천억불 달성 목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휘발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정유사가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출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의 가동률은 80.0%로 2021년 상반기에 기록한 72.6%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석유제품중 최다 수출품목은 경유로 전체 수출량의 40%를 차지했고, 뒤이어 휘발유 23%, 항공유 18%, 나프타 8%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6%), 싱가포르(13.0%), 일본(11.5%), 중국(9.0%), 미국(8.7%)순으로 많았다.

이 중 호주는 경유와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3년 연속 최대 수출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출물량과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일본이다. 상반기 기준 휘발유 및 항공유 수출량은 각각 51%, 70% 증가했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10년 전 정유공장을 통폐합,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이 감소중이다. 이로 인한 휘발유 수급차질과 최근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에 따른 항공유 부족으로, 국내 정유사가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향후 석유제품 수출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2분기 들어 중국과 인도 등의 석유제품 수출증가 등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분기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배럴당 10.0달러였으나 2분기에 4.8달러로 급감했고,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경기둔화, 연비 개선 및 전기차 전환 등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력 수출품목인 항공유도 EU, 미국 등에서 단계적으로 친환경 항공유(SAF)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국내 정유업계도 시장변화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유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제마진 악화 상황에서도 경쟁국 등과 수출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처를 다변화해 국가 수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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