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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측 “신평, 여론조작 언론플레이…한동훈 발언 명백한 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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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21. 14:16

김건희 법률대리인 즉각 입장문 내고
신평의 '김건희 접견' 전언 "강력 규탄"
"특정기자 요청으로 무단으로 접견했다"
"한동훈 무한한 영광" 발언 한적 없어
"여론 호도, 명백한 여론조작" 거듭비판
김건희 퇴청-18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신평 변호사가 "(김 여사가) 죽어버려야 남편 살 길 열릴까라고 하더라"고 밝힌 데 대해 김 여사 법률대리인측은 이를 '무단 접견'으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다. 또 김 여사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발언 일부는 아예 없던 내용이라며 이는 "부도덕 행위", "여론 조작 언론플레이"라고 21일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접견 내용이 논란이 되자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선임된 변호인도 아닌 신평 씨가 특정 기자의 요청에 따라 무단으로 김건희 여사를 접견하고, 이어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쏟아낸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사건 당사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향후 재판에도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만약 진정으로 김 여사를 위한다면 언론 앞에서 관계를 과시하고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신, 최소한의 절제와 신중함을 보였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신평 씨는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 견해와 상상을 덧씌워, 마치 그것이 김 여사의 발언인 양 왜곡하여 전달하는 불순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전날 김 여사와 만나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는 발언은 명백한 호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은) 김 여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님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부도덕한 행위"로 규정했다. 유 변호사는 "그렇다면 누가 의도적으로 '떠본 말'을 흘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나"라며 "신평 씨가 주도적으로 특정 기자와 결탁해 떠본 뒤, 이를 밖으로 흘려내며 본인 의견까지 합쳐 전파하는 것은 명백한 여론 조작이자 언론플레이"라고 덧붙였다. 신평 변호사의 정치적 생각이 덧붙여진 것으로 마치 김 여사가 한 말처럼 흘렸다는 지적이다.

유 변호사는 "신평 씨는 접견 신청을 '대통령이 보낸 사람'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승낙을 받아냈으나 실제로는 특정 기자의 요청에 따라 김 여사를 떠보기 위해 들어갔음이 드러났다"며 "만약 그 사실을 알았다면 접견 승낙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접견 절차를 악용한 기망적 행위이며,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여사 측은 신 변호사를 향해 "법조인의 본분을 망각한 심각한 일탈", "비윤리적 행위", "강력히 규탄" 등의 표현으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유 변호사는 "신평 씨는 선임 변호인도 아닌 위치에서, 사건 당사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언론을 통한 여론몰이를 자행하고 있다"며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여사의 발언으로 둔갑시켜 퍼뜨리는 행위는 심각한 왜곡이며, 향후 재판에 독소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라면 마땅히 절제와 책임감을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태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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