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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韓 전차-튀르키예 무인기 조합, 중요 방산 협력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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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23. 22:21

튀르키예 방문 앞두고 현지 언론 아나돌루통신과 인터뷰
李 “한-튀르키예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제3국 시장서 시너지”
“韓, 튀르키예 원전 프로젝트 최적의 파트너”
이재명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통령<YONHAP NO-4647>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한-믹타 정상회동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무인 항공 체계와 한국의 첨단 플랫폼 무기 체계의 결합으로 중요한 방산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행선지인 튀르키예 방문을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 아나돌루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 (방산역량의) 강점은 상호보완성이 매우 높은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위치에 올라섰고 한국은 전차·자주포·군함 등 첨단 플랫폼 무기체계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를 내다보면 우리는 차세대 방위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인 체계를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고 기동성과 방호 기술을 고도화해 양국 방산 산업이 공동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함께 발굴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한국산 엔진을 탑재한 튀르키예 최초의 양산형 알타이 주력 전차가 공개된 것은 양국이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잘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며 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제3국 시장에서도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풍부한 현장 경험 및 시공능력,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와 한국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 체계적인 사업 계획 및 품질 관리 능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양국의 강점과 경쟁 우위가 결합하면 이상적인 파트너십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1915 차나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는 한국과 튀르키예가 결합한 눈에 띄는 성과"라며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제3국 시장 진출이나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양국이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원전 프로젝트에 한국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유럽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원전 시장에서의 실적을 거론하며 "이러한 경험은 한국이 복잡한 프로젝트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파트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튀르키예 원전 프로젝트에 실제로 참여하면 정해진 기간과 예산 안에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접근 방식은 원전 건설에 그치지 않고 상대국이 전반적인 원전 생태계를 강화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혁신 소형원자로(i-SMR)의 상용화를 2030년대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튀르키예와 미래 협력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의 문이 계속 열려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최종 목표"라며 "일방적 방식의 통일은 지향하지 않고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해 점진·단계적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든 소통 채널이 끊겼고 상호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며 "대화를 다시 여는 일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계기로 국내에서 핵무기 보유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아래서 핵무기 확산을 막고 핵 에너지를 평화적으로만 이용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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