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서 근로자 사망…대우건설 “보건시스템 재정비하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5010003111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9. 05. 11:47

바닥 청소 작업 근로자 쓰러져
현장 공사 중단…고용부, 안전 관리 실태 조사
대우건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1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모습.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50분쯤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 3단계 데크플레이트 구간에서 바닥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가 즉시 사고를 보고했고, 보건관리자가 119에 신고했다. 이후 오후 3시 13분께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당시 A씨의 체온이 43도에 달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치료를 받다 오후 8시 54분쯤 숨졌다.

사망 원인은 고온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은 즉시 공사가 중단됐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업이 이뤄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내 데크플레이트 위에는 총 8명의 작업자가 있었고 이중 3명이 바닥 청소 작업을 하던중 희생자가 갑자기 쓰러져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검이 예정돼 있어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장 보건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