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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작전하듯 韓근로자 구금… “석방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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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9. 07. 18:01

美조지아주 한국공장 '이민자 단속'
정부부처·경제단체·기업 신속 대응
대통령실 "300명 전세기로 데려올것"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왼쪽)이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통령실은 7일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 기업인 300여 명을 구금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미국 측과 구금된 국민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행정절차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정부는 피구금 국민의 신속한 석방과 해당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련 기업과 공조 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미국 당국은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에 대한 수색 영장을 조지아주 남부지법으로부터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영장은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남부지법의 크리스토퍼 레이 판사가 발부했으며 수색 대상의 인터뷰·서류 검토·출입국 서류 분석·신원 조회 등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거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서로를 칭찬하고, 더 깊은 협력을 논의한 지 며칠 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한국 대기업 공장을 단속하면서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단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 추방 어젠다의 일환으로 실시됐지만, 그 규모가 크고, 오랫동안 조지아주 최대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고 불러온 제조 현장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 한국 국적자가 다른 국적자에 비해 이민 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에 많이 억류됐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이충재 기자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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