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각·이탈각 키우고 하부 보호 강화… '탐험' 디테일
601마력 전기 고성능 세단 '아이오닉 6 N' 북미 첫 공개
XRT 전용 공간·FIFA 존까지… 브랜드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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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크레이터 콘셉트와 아이오닉 6 N을 공개하고, XRT 전용 전시공간과 FIFA 공식 후원 테마존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크레이터 콘셉트는 현대차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콤팩트 SUV 콘셉트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XRT Pro 등으로 거친 지형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XRT 라인업을 확장해 왔으며, 크레이터를 통해 XRT의 역할과 정체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CEO는 "현대차는 모래, 눈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하는 팰리세이드 XRT Pro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지형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라며 "크레이터는 XRT의 향후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라고 밝혔다.
크레이터의 외관은 아웃도어 감성과 스틸 소재의 강인함을 표현한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했다. 콤팩트한 차체에 박스형 실루엣과 과감한 볼륨을 부여해 시각적인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비례를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크레이터는 '자유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크레이터는 끝없는 호기심과 탐험 정신에서 탄생했으며,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고 모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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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는 입체감을 강조한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와 간접 조명을 배치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부각했다. 루프 일체형 보조 조명과 적재물 장착 기능을 결합한 라이트 바에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더해 시각적 변화를 줬다. 차체 색상은 캘리포니아 해안 절벽과 황금빛 초원에서 영감을 받은 '듄 골드 매트(Dune Gold Matte)' 컬러다.
측면은 넓고 절제된 펜더 디자인으로 자신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휠 아치에는 픽셀 디자인 언어를 발전시킨 카모플라주 픽셀 패턴을 더해 리듬감과 생동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차체와 조화로운 균형을 맞췄다.
실내는 블랙 엠버(Black Ember)를 기본 색채로 사용하고, 입체 패딩 시트와 프레임을 강조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출된 기계적 구조 위에 부드러운 소재를 감싸는 '커브 오브 업홀스터리(Curve of Upholstery)'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입체감을 살리면서, 기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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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벤트와 견인고리 등 일부 요소에는 캐릭터 '크레이터맨(CRATERMAN)'을 적용해 위트 있는 포인트를 더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고객과 차량 간의 상호작용을 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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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은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 고출력 배터리를 기반으로 합산 최고출력 448kW(601마력)를 발휘한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끌어올리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기능을 사용하면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는 770Nm(78.5kgf·m)까지 상승한다.
올라비시 보일 현대차 북미 제품 담당 임원은 "아이오닉 6 N은 친환경과 짜릿한 주행의 즐거움을 모두 담은 고성능 전기차"라며 "N 브랜드의 3대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오닉 6 N은 고객들이 원하는 감성·제어·개성을 모두 담아 N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한층 더 확장한 모델"이라며 "퍼포먼스를 넘어 전기차도 충분히 짜릿하고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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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도 5000ft²(약 464㎡) 규모로 'XRT 스페이스'를 구성해 팰리세이드 XRT Pro, 투싼 XRT, 산타페 XRT, 아이오닉 5 XRT, 싼타 크루즈 XRT 등 XRT 라인업 6대를 한자리에 모았다. 캘리포니아 특유의 산악·해안 지형을 모티프로 전시공간을 연출해 XRT가 현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한 'FIFA 존'도 운영한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후원해 왔으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북미 현지 모빌리티 부문 공식 후원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랜디 파커 CEO는 "전세계의 관심이 주목되는 북중미 월드컵에 현대차가 함께 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FIFA 존에는 아이오닉 9과 팰리세이드에 'FIFA 리버리(Livery)' 디자인 랩핑을 적용한 차량이 전시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패널티킥 체험, SNS 캠페인 등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이와 함께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트로피를 전시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 참가를 통해 전동화 고성능과 오프로드 특화 라인업,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연계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