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덕산온천에 호텔-컨벤션센터 짓는다

충남도-예산군 등과 숙박시설 등 건립 협약체결
온천 옛 명성회복 위해 대규모 투자 하기로 약속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24일 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예산 덕산온천관광지의 옛 명성 회복에 호반그룹이 참여한다. 호반은 고품격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등 덕산온천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개발에 나선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덕산온천은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탕'을 이용한 온천을 개장한 이후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발전했다. 하지만 2014년 이용객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2020년에는 208만명을 기록, 전성기 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온천시설 노후화와 관광객의 변화된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며 이용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못하고 있다는 것이 충남연구원의 분석이다.

도는 이같은 상황에서 덕산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섰고,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 중인 호반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이번 협약까지 성사시켰다.

협약에 따라 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는 행·재정적 지원과 인허가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관광지 내 공공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호반은 숙박시설 및 컨벤션 시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덕산온천이 온천 중심 휴양지에서 '마이스(MICE)산업(회의·관광·전시·컨벤션)'과 '웰니스 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덕산온천관광지 일대가 이제부터 제대로 부흥하게 될 것이다.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미술관, 충남대 캠퍼스, 종합병원 등의 배후 컨벤션 시설로 연계돼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반에 감사를 표했다.

김선규 회장은 "호반이 보유한 풍부한 리조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덕산온천이 지역 주민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관광지 활성화 및 지역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호반은 덕산 스플라스리솜과 태안 아일랜드리솜, 제천 포레스트리솜 및 레스트리리솜, 제주 퍼시픽리솜 등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