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비트코인, 8만8000달러대 등락…금리 동결 후 관망 장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9010013573

글자크기

닫기

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1. 29. 16:29

clip20260129162900
제공=아시아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7% 하락한 8만85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989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흐름에 동조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지표에 근거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회의 때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통화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도 당분간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추진 발언, 유럽과의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디지털자산 규제 논의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시장 전반이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부담도 시장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미국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8만8000~9만 달러 구간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ETF 수급 흐름과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7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 국면을, 100에 가까울수록 과도한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