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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수백만 명 방공호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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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05. 17:03

미 상원 공습 중단 결의안 부결…전쟁 장기화 우려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큰 차질…200척 대기
IRAN-ISRAEL-US-WAR
5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으로 치솟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목표물에 공중 폭격을 퍼부었다./AFP 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는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이 시작되자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은 이날로 6일째에 접어들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대(對) 이란 공습 중단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벌어졌다. 미 상원은 군사행동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의무화하고 공습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의 절차 표결을 실시했지만 53대 47로 부결됐다.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작전 지휘 권한은 유지됐다.

전쟁은 중동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미국 잠수함은 전날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해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은 터키 방향으로 발사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터키가 이번 분쟁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충돌은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가 부상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 해상 운송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약 200척의 선박이 해안 인근에 정박한 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 보험 지원과 해군 호위 등을 통해 운송 비용 급등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해군을 동원해 유조선의 해협 통과를 지원할 방침이지만, 현재 군사력은 전쟁 수행에 집중되고 있다고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밝혔다.

전쟁 장기화 우려는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번 충돌이 세계 경제의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시장 불안,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당초 테헤란의 대형 모스크에서 시신을 안치하고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란에서는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회의가 조만간 후계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는 이슬람 공화국 창립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도 거론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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