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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캐나다 잠수함 따내면 K9도 간다…‘방산 패키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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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30. 15:02

현지 지상무기체계 공급 양해각서
연평균 일자리 2만2500개 창출
산업 차량 설계·생산도 검토
사진2 (18)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앞줄 가운데),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오른쪽),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왼쪽)이 29일(현지시각) 캐나다 현지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이 캐나다 잠수함에 이어 지상무기체계까지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 성공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차량 생산 거점을 구축해 K9 자주포 등 지상무기체계 공급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 협회 및 한화오션과 함께 군용 차량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마틴레아(Martinrea) 공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을 비롯해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 경제개발부·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로버트 와일드보어 마틴레아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합작은 한화오션이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 대상 무기체계로 K9 자주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합작법인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등 현지 소재와 부품을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자국 생산'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공급망 안정성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군용 차량에 더해 특수 산업차량 설계·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캐나다 투자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누적 941억 캐나다달러(약 102조원) 규모의 국내총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MOU는 캐나다의 제조 역량과 한화의 방산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의 방위 역량 강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앞두고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올해 초 토론토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철강, 인공지능, 위성통신, 우주, 전자광학 등 5개 분야 현지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협력해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에 필요한 철강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 기업 텔레셋과 손잡고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협력에 나섰다. 통신위성 제조와 위성단말 개발 역량을 현지 위성망 운용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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