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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적체 속 둔산 신고가... 대전 부동산 ‘입지 따라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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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6. 08. 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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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둔산지역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
대전 주택시장이 미분양 적체와 둔산지역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양극화로 엇갈리고 있다.

주택 수요가 일부 선호 지역과 단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지역 민간 분양주택 미분양 물량은 2044가구로, 5월 말 1886가구보다 158가구 늘었다.

올해 1월 1549가구와 비교하면 6개월 사이 495가구 증가한 규모다. 반년마에 500가구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미분양은 중구에 집중돼 있다. 중구 미분양은 1289가구로 대전 전체 물량의 63.1%를 차지했다. 이어 서구 437가구, 동구 228가구, 유성구 89가구, 대덕구 1가구 순이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488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23.9%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4가구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준공 후 미분양은 서구가 205가구로 가장 많았다. 중구가 167가구로 뒤를 이었고 동구 66가구, 유성구 49가구, 대덕구 1가구 순이었다. 서구와 중구에만 전체 준공 후 미분양의 76.2%가 몰린 셈이다.

규모별로는 실수요층이 주로 찾는 전용면적 60∼85㎡가 213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용 40㎡ 이하 125가구, 40∼60㎡ 100가구, 85㎡ 초과 50가구로, 준공 후 미분양이 일부 대형 평형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었다.

반면 둔산지역 주요 단지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동 크로바·목련아파트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 분위기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2일 전용면적 114.63㎡ 크로바아파트가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에는 전용 134.91㎡가 21억4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3월 거래가격 19억1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인근 목련아파트 전용면적 101㎡대도 지난달 13일 11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둔산지역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지정된 곳은 크로바·목련아파트 2700여 가구가 있는 둔산 13구역이면 주민동의율이 높고 정비 시급성과 사업 파급효과 등을 인정받았다.

또 둔산 14구역 한가람·공작한양 아파트 2500여 가구도 함께 선도지구로 지정됐다. 두 구역을 합치면 5000가구가 넘는다.

앞으로 이들 구역은 특별정비계획 수립 → 특별정비구역 지정 → 사업시행계획 수립 → 재건축 추진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대전시내에 전체적인 주택 구매 수요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둔산지역에서는 정비사업 기대와 기존 주거 선호도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

신축 여부보다 입지와 가격, 향후 가치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면서 미분양 단지와 선호 단지 사이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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