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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의 잡초이야기-97] 방동사니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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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8.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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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사니 그림
방동사니 그림
정원을 가꿀 때 어쩔 수 없이 잡초라 불리는 이런저런 풀들을 뽑게 되는데, 그중 가장 미안한 것이 '방동사니'다. 방동사니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 풀로 모습도 가냘프고 뿌리도 약해 조금만 당겨도 쉽게 뽑혀 나온다.

다른 풀들은 땅을 꼭 부여잡고 안 뽑혀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방동사니는 개의치 않고 그냥 몸을 내맡긴다. 연약해 보이는 방동사니지만 적응력과 번식력은 최강이어서 아무리 뽑아도 어느 틈엔가 다른 곳에서 또 고개를 내밀며 성장을 이어 나간다.

이렇게 생명력 강한 잡초로만 여겨져 왔던 방동사니가 최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뉴스를 전해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의 발표에 의하면 방동사니에 염증을 막고 피부를 밝게 하는 효능이 있는 걸로 확인되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성분 분석 결과, 피부염증의 주요 원인인 산화질소를 최대 90% 줄이고, 피부를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은 65% 이상 억제되었다. 이쯤 되면 방동사니가 명약 중의 명약 아니겠는가.

식물도감 책을 보면, 같은 사초과에 속하는 왕골은 돗자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지만, 방동사니는 쓸모가 없는 풀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토록 놀라운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태어난 이유가 있고, 아울러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방동사니'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화가·대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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