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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정기예금 1000조 돌파 초읽기…기업대출 영업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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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8.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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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까지 64억원…보름여 만에 15조 몰려
쌓인 예금 기업대출 재원으로…올 들어 33조↑
우량기업 선점 경쟁 치열…예대마진 관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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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사이 정기예금 금리는 3%대로 올라서면서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향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된 은행권은 이렇게 확보한 실탄을 여신 확대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우량기업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8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총 999조9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984조9399억원과 비교하면 18일 만에 15조537억원 늘어난 것으로, 1000조원까지 단 64억원만 남은 셈이다. 은행권에서는 휴가철과 연휴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만큼 이달 중 10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기예금으로 향하는 자금은 최근 빠르게 불어났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 증가한 데 이어 7월에는 한 달 새 35조5401억원 급증했다.

높아진 예금금리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20~3.30% 수준이다.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이 최고 연 3.3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연 3.25%를 제공한다. 은행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85%로 4%에 육박한다.

관건은 은행으로 들어온 자금의 향후 운용처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대출이 늘어난 수신의 주요 운용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늘어난 예금을 운용하기 위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신용도와 담보력, 거래기반을 갖춘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금리·한도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5대 은행의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877조70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조983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 11조3009억원의 약 3배다. 7월 한 달 동안에도 기업대출은 4조6239억원 증가했다.

다만 높은 금리로 끌어온 자금을 놓고 여신 경쟁까지 치열해지면 수익성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서 교수는 "높은 금리로 유치한 정기예금이 늘어난 상태에서 기업대출 금리 경쟁까지 심해지면 조달비용은 높고 운용수익은 낮아져 예대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며 "은행은 무리한 대출 확대보다는 대출의 위험조정 수익성을 관리하고 만기구조와 유동성을 함께 조절하는 데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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