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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臺 총통, 진먼 포격전 68주년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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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8. 25.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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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잊으면 위기 도래 강조
정리원 국민당 주석도 진먼 방문
주석 취임 후 처음 방문 기록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중국 푸젠(福建)성과 맞닿아 있는 대만의 최전방 섬인 진먼다오(金門島)에서 열린 '진먼 포격전' 기념식에 참석해 대만 수호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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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진먼 포격전' 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빗속을 뚫고 식장으로 향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그는 기념식에서 대만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하이샤다오바오(海峽導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3일 진먼 포격전 68주년 행사를 주재한 자리에서 포격전이 "군과 민이 함께 '타이펑진마(臺澎金馬·대만 본섬과 펑후다오澎湖島, 진먼, 마쭈다오馬祖島)'를 지켜 중화민국을 수호한 영광스러운 전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 권위주의 세력은 지난 68년 동안 대외 팽창 야심을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한 후 "천하가 비록 평안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찾아온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여야가 8·23 반공보대(反共保臺·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대만을 지킴)의 정신을 고수하고 국방예산을 지지해 대만해협의 평화를 위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한 초석을 구축하자"고도 촉구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포격전의 승리를 통해 68년 동안 이어진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국의 제1도련선(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선) 및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확장과 침략 야심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한 입법위원은 "라이 총통이 밝힌 8·23 포격전의 정신은 전쟁의 연속이 아닌 전쟁의 교훈을 기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피력한 것이다. 대립이 아닌 단결과 굳건한 방위야말로 침략을 저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의 한 입법위원은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8·23 포격전의 정신을 언급한 것"이라면서 "민진당 인사들의 과거 발언으로 참전 노병과 진먼 주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도 전날 친중 성향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鄭麗文) 주석은 지난해 11월 제12대 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먼다오를 찾아 별도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정 주석은 "양안이 대화와 교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갈등을 해소해 '타이펑진마'가 '굴욕과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양국론(양안을 별개의 국가로 보는 입장)'을 통해 대만을 '막다른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먼다오는 중국 푸젠성 샤먼(厦門)과 고작 약 6㎞ 떨어진 대만의 최전방 군사기지가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1958년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44일 동안 중국과 대만 사이에 대규모 포격전이 벌어진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명령을 받은 인민해방군은 진먼다오에 무려 47만여 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그러나 대만군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점령에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대만 측은 군인 456명이 사망하고 1972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민간인도 162명이 사망하고 638명이 다쳤다. 대만은 해마다 이들을 기리는 행사를 해오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당시 진먼다오 점령에 실패했던 만큼 대단히 뼈아픈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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