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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승객이 쓰러졌습니다”…하늘 위 생명 구하는 승무원들의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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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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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타항공
임원정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31일 31일 파라타항공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 응급·특수상황 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비행 중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이상행동을 하는 승객이 발생한다면 객실승무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하늘 위에서는 심정지로 쓰러진 아기부터 극도의 공황 상태에 빠진 승객까지, 몇 분 안에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 응급·돌발상황이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극도의 불안이나 공황, 건강 이상 등이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무원이 승객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승객과 승무원이 제한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만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

31일 파라타항공은 서울 이대서울병원에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 응급·특수상황 대응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현직 객실승무원 16명은 '객실승무원 응급처치교육 심화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은 실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심혈관계 질환 교육에서는 심근경색과 당뇨병성 합병증, 심정지 등 위급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과 대응 방법을 다뤘다.

파라타항공 객실승무원 추상윤씨(32)는 "최근에는 공황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승객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다"며 "승무원이 의료진처럼 진단할 수는 없지만 승객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승무원들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관찰해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부터 기내 응급의료장비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익혔다.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장비의 사용법을 다시 확인하며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받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승무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강사의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승무원들은 준비한 필기구로 주요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교육에 집중했다.

객실승무원 성소영씨(33)는 "승무원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진단을 내릴 수 없고 여러 증상을 종합해 환자의 상태를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명을 살릴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파라타항공은 장거리 운항 확대에 맞춰 객실승무원의 응급·특수상황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등 신규 노선 취항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보다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총 241명의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심화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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