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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어드는 SK브로드밴드…DC 공백 ‘AI·콘텐츠’로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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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9. 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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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설법인에 데이터센터 사업 이전
유료방송 의존도 '쑥', 수익성 방어 최대 과제로
AI 활용해 IPTV 서비스 경쟁력 제고
콘텐츠 제공 및 이용 편의성 확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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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중장기 비전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 인포그래픽./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인적분할을 계기로 생존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데이터센터(DC) 사업이 내년부터 신설법인 SK호라이즌으로 이전되는 만큼 수익성 방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IPTV(인터넷TV)와 케이블TV 중심의 유료방송 등 레거시 사업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회사는 'AI'와 '콘텐츠'를 차별화 카드로 꺼내들었다. AI 기반의 상품·서비스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 경험 확대로 수요를 이끌어내고 수익성까지 챙긴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범하는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가 운영 중이던 데이터센터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기존에 가동 중인 8곳(서초·일산·분당·가산·센텀·양주·판교)과 울산·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18㎿ 규모를 담당하게 된다. 내년 1분기 최종 분할과 회사 설립이 목표다.

SK브로드밴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B2B 사업 매출은 1조4730억원이다. 전년(1조3670억원) 대비 11.2%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32.5%로 늘었다. AI 데이터센터만 놓고 봐도 전년(3853억원)과 비교해 무려 35% 가까이 오른 5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종 유료방송 경쟁사들과 비교해 수익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높은 실적 기여도 덕분이다.

이와 달리 전통 먹거리로 분류되는 유료방송 사업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 등에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며 성장 정체기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9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다. 유료방송 매출(1조9050억원)도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1%대에 그친다.

인적분할을 통해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재무건전성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예상되지만, 당장 수익성 방어가 고민거리다. 유료방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SK브로드밴드가 내세우는 중장기 지향점은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다. 상품·서비스 기획부터 조직 운영까지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이 골자다.

유료방송 사업의 경우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활용해 IPTV 서비스 'B tv'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AI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IPTV 품질까지 개선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AI 품질관리 시스템 'AQUA'는 일일 22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품질 지표를 분석한다. B tv 내 에이닷 이용 건수도 1억4000만건을 넘어서는 등 호응도가 높다. 콘텐츠 차원에서도 채널 제공을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선보인 'B tv+ 맥스'가 대표적으로, 30만편 이상의 콘텐츠와 255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측은 "기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며 "조직 전반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 상품·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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