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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 ‘사퇴 촉구’ 도민 청원 나흘 만에 2만8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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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9. 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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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만에 거센 사퇴 압박…답변 요건(1만명) 조기 달성에 직접 해명 직면
'고가 관사' 논란·시군 도비 보조율 상한제 후폭풍…재정 긴축 둘러싼 반발 확산
추미애 8.5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도 재정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엄명수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불과 두 달 만에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긴축재정을 명분으로 단행한 예산 삭감과 맞물려 불거진 '12억원 고가 관사' 입주 논란이 도민 청원의 폭발적인 동의로 번지는 양상이다.

1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나흘째인 이날 현재 동의자 수 2만8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등록된 해당 청원은 사흘 만인 14일 오후 5시 30분께 공식 답변 기준선인 1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 조례에 따라 추 지사는 향후 30일 이내에 도민 앞에 직접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도민들의 분노를 촉발한 핵심은 '행정의 형평성'과 '체감 민생 위협'이다. 청원인은 경기도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약 12%)이 법정 위기 기준(25%)보다 현저히 낮음에도, 도지사가 독단적인 판단으로 재정 비상을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추경에서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시·군 도비 보조율을 최대 30%로 제한해 산후조리비 지원 중단 등 민생 복지에 칼을 댔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청원인은 "재정 비상이라며 공무원 인센티브까지 절반 이하로 삭감해 놓고, 정작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로 계약했다"며 "무리한 감축의 부작용이 고스란히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사퇴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기도는 전임 도정의 예산 편성을 거론하며 긴축의 불가피성을 적극 항변하고 나섰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14일 저녁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편성된 2026년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 치만 반영돼 있었다"며 "추경을 통해 별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오는 10월부터 학교급식, 노인장기요양 등 핵심 민생 필수 사업이 중단될 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경기도는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고, 발행액 역시 한도의 99.6%에 달했다"며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끌어써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에서 내린 불가피한 고육책"이라고 덧붙였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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