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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兆 AI데이터센터’ 구체화한 GS…허태수, ‘기술 생태계’까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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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9.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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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GW 투자액·조달방식 첫 공개…2028년부터 단계 준공
전력·냉각·메모리 스타트업과 접점…인프라 넘어 기술 경쟁력까지
고객 유치·PF·전력 확보 관건…2.4GW 청사진 현실화 시험대
2. 허태수 GS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를 듣고있다
허태수 GS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를 듣고 있다. /GS
허태수 GS 회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 동해에서 추진하는 1단계 1.2GW(기가와트) 데이터센터에 약 15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구체화한 데 이어 전력·냉각·메모리·GPU 클라우드 등 외부 기술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그룹의 에너지·건설 역량에 스타트업 기술을 더해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대형 고객 유치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지·인허가·전력 확보 등 15조원 규모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

16일 GS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날 서울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 참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전력·메모리·냉각·운영 분야 스타트업 7곳이 참여했다. 허 회장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병목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관련 기술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GS AI인프라 도현수 대표와 실무진도 참여해 전력 효율화와 차세대 메모리, 액체·액침냉각, GPU 클라우드 등의 적용 가능성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후속 협의를 통해 기술 검증과 실제 사업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술 생태계 확장과 함께 동해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의 윤곽도 한층 선명해졌다. GS는 지난 14일 관련 장래사업·경영계획을 정정 공시했다. 지난 7월에는 총 2.4GW 규모 구축을 '검토'하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GS AI인프라를 추진 주체로 명시했다.

2028년부터 동해에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올해 안에 부지 매입과 인허가, 전력 확보 절차를 밟는다. 1단계 예상 투자액은 약 15조원으로 PF와 자기자본을 병행해 조달한다. 현재 계획상 약 20%를 자기자본으로 충당할 예정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3조원이다.

GS는 GS AI인프라에 이달 800억원, 4분기 12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기존 출자분을 합친 누적 출자액은 2240억원이다.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부지와 인허가, 송전 인프라 등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GS가 AI 데이터센터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배경에는 계열사들의 기존 역량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GS파워·GS EPS·GS E&R의 전력 공급 경험과 GS건설·자이C&A·디씨브릿지의 데이터센터 건설·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허 회장은 여기에 외부 기술을 더해 전력 공급부터 구축·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남은 관건은 이 같은 준비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2028년부터의 구축이 고객과의 계약을 전제로 하는 만큼 대형 수요처 유치가 투자 속도와 PF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S도 시장 수요와 고객 유치, 부지 확보, 인허가, 재원 조달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향후 고객 계약과 금융조달이 얼마나 빠르게 뒤따르느냐가 허 회장의 AI 데이터센터 구상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할지를 가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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