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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ISO 과방위 국감 소환…‘정보보호 투자·증거 은폐’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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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9. 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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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통신3사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나란히 출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CT(정보통신기술)업계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과방위 국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사 정보보호체계와 투자 실태 등에 대한 날선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3사도 앞서 내걸었던 조 단위 정보보호 투자 계획 등을 앞세워 재발 방지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방위는 다음달 6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통신3사 CISO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종현 SK텔레콤 부사장, 이상윤 KT 전무, 홍관희 LG유플러스 전무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방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영상 전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전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3사 CEO(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소환해 각 사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한 책임을 전면 추궁한 바 있다. 당시 통신3사 CEO가 한목소리로 재발 방지를 공언한 만큼 올해는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체계 개선 사항을 비롯해 관련 투자·인력 운영 및 이용자 피해보상 등에 대한 점검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를 보면 지난해 통신3사 정보보호 투자액은 3676억원이다. 전년보다 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 규모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 1434억원, KT 1275억원, LG유플러스 966억원이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SK텔레콤 526명, LG유플러스 351명, KT 317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다.

통신3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정보보호 투자 증액과 관련 로드맵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는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상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각각 7000억원을, KT 역시 같은 기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KT는 올해 박윤영 사장 취임과 함께 전사 보안체계를 재정의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분산된 IT·네트워크 보안 운영 통합', '위기 대응 체계 거버넌스 통합', 'CISO·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 분리', '정보보안 인력 2배 확대', 'KT 주도 산학연 자문위원회 구성', '화이트해커 협업'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일부 사업자들의 경우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관련, 증거 은폐 의혹이 불거진 만큼 강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는 지난 7월 LG유플러스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개보위는 LG유플러스가 정부 조사 착수 전 통합 비밀번호 관리시스템(APPM) 등 관련 서버의 OS(운영체제)를 재설치하고 서버를 폐기해 정확한 개인정보유출 경위와 추가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KT 역시 자사 서버 38대의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데다, 감염 서버 10대의 로그를 삭제한 사실이 확인돼 고발 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감이 통신사 CEO들의 포괄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정보보호 실무 책임자들을 통한 개선 사항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 사가 대규모 투자 계획과 쇄신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증거 은폐와 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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