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안정세에… ‘지방출점’ 가능성 연 하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9010005714

글자크기

닫기

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18. 17:2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김홍국 회장 "고객 수요 답해야"
기존 점포 회복세 이어 확장 주목
'농장·공장·시장' 통합 전략 강화
육가공 공장 등 인프라 확충 속도
14년 만에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에 재진출한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지방 출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6월 1206억원을 들여 인수한 이후 기존 매장 정상화에 집중해 온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지방 출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점포망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객들이 부르는 곳으로 먼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점포의 영업 정상화에 주력해 온 하림그룹이 소비자 수요에 따라 신규 출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83개 점포를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다. 하림그룹이 운영하는 NS홈쇼핑은 지난 6월 1206억원을 투입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영업양수도 거래를 마쳤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NS홈쇼핑의 자회사이자 하림지주의 손자회사다.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공개한 2024년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연매출은 약 1조1000억원이다.

신규 출점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존 점포의 영업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일평균 매출이 인수 직전인 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보다 17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는 118.6%, 객단가는 24.2% 늘었다. 온라인 매출과 주문 건수도 각각 184.3%, 157.4% 증가했다. 다만 비교 기준인 인수 직전에는 홈플러스의 경영난으로 상품 공급과 영업이 위축됐던 만큼, 매출 증가율에는 공급 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지난 4개월간 점포 환경 쇄신과 상품력 강화에 집중했다"며 "현장 직원들의 사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매장이 훨씬 밝아지고 신선한 먹거리가 풍성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김 회장이 추진해 온 '농장-공장-시장'의 통합 경영과 맞닿아 있다. 하림그룹은 곡물 조달과 사료 생산, 축산, 식품 제조·가공으로 이어지는 생산 기반을 구축해 왔다. NS홈쇼핑과 신선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를 통해 온라인 판매망도 갖췄지만, 소비자 생활권에 밀착한 오프라인 유통망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로 전국 283개 매장을 확보하면서 식품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 판매까지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여기에 김 회장은 NS홈쇼핑의 식품 소싱 역량과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과 연계해 농수산업 경영체와 중소 식품기업의 판로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농업인과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에는 새로운 판로를 넓혀주고, 고객들에게는 좋은 품질을 안기도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식품 공급을 뒷받침할 생산·물류 기반도 확충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현재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육가공 전문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가동을 시작하면 차로 20분 거리 내에 위치한 하림 익산공장, 하림 퍼스트키친과 함께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이 완성된다.

이번 NS푸드페스타에서도 신선식품 중심의 유통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는 과일과 채소 등을 선보였다. 정해진 봉지에 감홍사과, 청사과 등 원하는 만큼 담아 1만원에 구매하는 행사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스에는 가맹점 창업 안내 자료도 비치돼 있었다.

관건은 매출 회복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면서 신규 출점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하림그룹은 과거 운영하던 NS마트를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하며 사업에서 철수한 뒤 14년 만에 기업형슈퍼마켓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인수 이후 매출이 반등했지만, 상품 공급이 위축됐던 시기와 비교한 수치인 만큼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지방 출점이 현실화하면 신규 점포 확보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면서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마련하는 것이 김 회장의 과제로 남아 있다.

김 회장은 "식품의 본질은 맛에 있고, 최고의 맛은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며 "하림의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식품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