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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CEO 인선 앞둔 금융지주…이찬진 “승계 절차 공정성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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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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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지주 의결안 99% 원안 가결…사외이사 책임 강조
포용금융·IT 보안·해외점포 리스크 관리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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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iM) 이사회와 조찬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왼쪽부터) 이지원 금융감독원 은행검사2국장, 김남태 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 조강래 iM금융지주 의장, 김병화 NH금융지주 의장, 박동문 하나금융지주 의장, 조화준 KB금융지주 의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곽수근 신한금융지주 의장, 윤인섭 우리금융지주 의장, 오명숙 BNK금융지주 의장, 이성엽 JB금융지주 사외이사, 곽범준 금융감독원 은행 부원장보./금융감독원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 이사회에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실질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인선이 마무리된 뒤 승계 절차가 사전에 마련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이뤄졌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iM)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배구조 개선 방안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해 자회사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지주들은 연말을 앞두고 자회사 CEO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를 열고 신한은행장과 제주은행장에 대한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12월 초 최종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10개 자회사 CEO 후보의 심의 기준도 확정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26일 은행·증권·카드·캐피탈·생명·저축은행 등 6개 자회사의 CEO 후보군을 각각 3명 이내로 압축했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도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제도적 변화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이사회에 걸맞은 전문성과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사회 구성원들이 금융산업 전반에 대해 깊고 넓은 시각을 보유하고 공익적 지위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사회가 경영진의 판단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대 은행지주의 이사회 의결 안건 993건 가운데 수정가결은 9건, 보류는 1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회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견제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사회가 경영진의 판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외부 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주요 사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사회공헌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포용금융을 더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약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확대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 지원,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이행성과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어지는 금융권 해킹사고와 관련해 IT 보안 역량을 강화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해킹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보안 취약점이 쉽게 탐지되고 동시다발적 공격이 상시화될 것"이라며 "IT 보안은 고객의 재산과 정보를 보호하고 금융신뢰를 위한 핵심 업무라는 인식 하에 이사회가 IT보안 역량 제고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점포에서 발생 중인 대규모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내와의 법규·거래관행이 상이한 현지 특화 상품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리스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인식부터 측정, 대응의 단계별 원칙을 재정립하고, 본점의 정책·관리수준이 해외점포에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해달라"며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역량과 성과를 인사·평가체계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과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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