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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렬 줄기세포상’에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페핀 교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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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0.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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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 연구 성과 인정
난소 노화 대응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 제시
2011년 제정 이후 세계 주요 연구자 14명 수상
사진
(왼쪽부터)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데이비드 페핀 교수/차병원
차병원이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KY Cha Award in Reproductive Medicine)' 수상자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페핀(David Pepin) 교수를 선정했다. 페핀 교수는 난소 노화 과정에서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에 주목하고 이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28일 차병원에 따르면 페핀 교수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2회 미국생식의학회(ASRM) 학술대회에서 제13회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난임 치료와 줄기세포·재생의학 발전에 기여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생식의학회가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유일한 ASRM 학술상으로, 지금까지 하버드대와 코넬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주요 연구기관 소속 의사·과학자 14명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인 페핀 교수는 '난포 외 난소 스테로이드 생성: 난소 노화 치료 표적으로서의 기질세포 호르몬 생성'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기존 난포와 난자 중심의 난소 노화 연구에서 범위를 넓혀 난소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난소는 난자의 성숙과 배란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생성에도 관여한다. 노화에 따른 난소 기능 저하는 생식능력 감소와 호르몬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페핀 교수는 난포 외 조직인 기질세포의 호르몬 생성 기능을 분석하고, 이를 난소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난소 노화의 기전을 이해하고 향후 난소 기능 저하에 대응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핀 교수는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 외과학 부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아외과 연구실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난소 생리와 여성 생식계 발생, 난소암 등을 중심으로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에 연결하는 중개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항뮐러관호르몬(AMH)이 난포 발달과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새로운 피임법과 난임 치료, 항암치료 환자의 가임력 보존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여성 생식건강 분야 바이오기업 오비바 테라퓨틱스를 공동 창업해 난소 기능 개선과 여성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상의 제정 배경이 된 차광렬 연구소장은 1988년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에 성공하고 1998년 난자 급속냉동 방식을 개발하는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1999년에는 난자은행을 설립했으며, 이후 줄기세포·재생의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역노화 줄기세포를 활용한 'K-Cell'과 'Longevity'를 주제로 국내외 강연을 진행하며 건강수명 연장과 재생의료 분야의 연구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생식의학회 외에도 한국줄기세포학회와 대한생식의학회 등에서 차 연구소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 운영되고 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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