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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충전·관제까지… 현대차그룹, 수소차 넘어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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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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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6일 킨텍스 WHE 2026 참가
내구성 개선 상용 수소연료전지 공개
車·충전·공급망 연계한 수요처 관건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사업의 역량을 차량 개발에서 생산·공급 인프라와 운행 관리까지 확장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연료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수소 생산·충전 기술을 고도화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장거리·고중량 운행이 많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제 운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서 수소 상용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상용차 운행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을 개선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최초 공개하고, 자동충전 로봇과 차량 관제 솔루션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 사업이 차량 자체의 성능 개선을 넘어 실제 운송 현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장거리·고중량 운행이 많은 상용차는 연료전지 내구성과 충전 시간, 차량 가동률이 사업성을 좌우한다. 차량 가격과 연료비뿐 아니라 정비·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낮춰야 운송 사업자의 도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는 약 13만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는데, 중국의 수소전기트럭 판매와 한국의 수소 승용차 판매 회복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IEA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가 3배가량 늘고, 트럭과 버스가 각각 수소 사용의 약 60%와 30%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유니버스' 등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모빌리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도 선보인다. 상품성을 개선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와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을 넘어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에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연간 3만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장기적인 수소 사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은 수소 사업에 대해 "수소 생태계는 근시일 내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한 일이기에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장기 투자를 이어가려면 경제성을 입증해야 한다. 청정수소는 생산 설비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조달과 운송·저장 비용이 발생하고,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지 않으면 공급망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8월 영입된 홍은희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수소 사업의 상업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석유·액화천연가스(LNG)·수소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수소 사업 개발 조직을 총괄했고, 사업 수익성과 투자 타당성 검토, 장기 공급·운송 계약 설계 등을 맡아 왔다. 홍 부사장 입장에선 에너지·수소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사업화 추진 역량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물류·항만·버스 등 수소 상용차 수요가 뚜렷한 분야에서 차량과 충전 인프라, 수소 공급을 연계하고 장기 공급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새만금 수전해 사업 역시 설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생산 수소의 구매 고객과 공급 가격, 장기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사업은 차량과 생산 설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안정적인 수요처와 공급망을 확보하고 생산·운송·충전 비용을 낮춰 실제 사업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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