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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SVF 주사·관절경, 통증 개선 확인…치료 우열 판단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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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1. 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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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명 치료 경과 비교…1년 후 통증 점수 모두 감소
SVF군 통증 점수 소폭 낮지만 임상적 차이 미미
관절염 진행·수술 전환 차이 없어…장기 검증 필요
관절내시경 시행 장면(좌)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환자에게 주사(우) 장면 (1)
관절내시경 시행 장면(왼쪽)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환자에게 주사하는 장면. /제공=연세사랑병원
중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하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와 관절내시경 치료가 모두 통증 개선을 보였지만, 어느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치료군의 1년 후 통증 점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실제 차이는 0.2점대에 그쳐 환자가 체감할 만한 임상적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존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비교했다. 연구 대상은 방사선학적 관절염 중증도 분류인 K-L(Kellgren-Lawrence) 2~3등급 환자 406명으로, 관절경 치료군과 SVF 주사군 각각 203명이다. 연구진은 환자 특성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했으며, 치료 후 12개월까지의 경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게재됐다.

연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통증 점수의 통계적 차이와 실제 임상적 의미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0~10점 척도의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경 치료군이 치료 전 6.62점에서 12개월 후 2.42점으로, SVF 주사군은 6.57점에서 2.17점으로 낮아졌다.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과 비교해 4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치료 후 통증 점수는 SVF 주사군에서 소폭 낮게 나타났다. 시술 6개월 차에는 관절경군 2.36점, SVF군 2.14점(p=0.018)이었으며, 12개월 차에는 각각 2.42점과 2.17점(p=0.009)을 기록했다. 통계적으로는 두 군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지만, 연구진이 추정한 군 간 차이는 0.22~0.26점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작아 SVF 주사의 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통증 개선이 관절염의 구조적 진행을 막는 효과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 검사에서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 비율은 관절경군 27.6%, SVF군 24.1%로 나타났으며,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 역시 SVF군이 6.4%로 관절경군(12.3%)보다 낮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아 특정 치료법이 수술 전환 위험을 낮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비교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무작위 배정 없이 진행된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도 있다. 환자 특성을 보정했더라도 치료법 선택에 영향을 미친 모든 요인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추적 관찰 기간도 12개월이어서 장기적인 관절염 진행 억제나 연골 재생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통증 점수의 작은 차이만으로 특정 치료법을 우선 선택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어느 한 치료의 우월성이나 연골 재생 효과를 입증한 결과는 아니지만, 중기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데 임상적 근거의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장기 전향적 연구를 통해 기능 회복과 구조적 변화까지 추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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