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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손꼽히는 어려운 시기…수익성 개선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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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1. 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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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 3일 임직원에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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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8월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전략의 일관된 추진을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은 제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해 온 이래 손꼽을 만큼 어려운 시기"라며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제약, 한 해 내내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 유럽과 남미 시장의 경쟁 심화, 생산차질까지 겹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완성차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조정하고 있다"며 "관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가 상승, 경쟁사들의 예기치 못한 빠른 성장까지 모두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현대차의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분기 판매량이 1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9%로 개선됐다"며 "이처럼 큰 폭의 판매 감소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꼽았다. 그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고, 판매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해 왔다"며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하는 데 꾸준히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400만대, 영업이익률 전망을 5.5~6.5%로 조정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는 현재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라며 "이번 전망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가피한 외부 요인에 따른 것으로, 우리의 경쟁력과 상품성, 수익 창출 역량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성과에 대해선 "미국에서는 역대 3분기 최대 판매 실적과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며 "제네시스 역시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북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올해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 시장에 대해서는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공급망과 생산 현장의 노력도 수익성 개선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그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체 운송 경로를 확보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밤낮없이 해결하며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 역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국내 공장은 9월 정상 가동을 재개하고, 인도 푸네 공장도 계획대로 가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투자 확대도 중장기 전략의 성과로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주 발표된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세계 29위, 자동차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달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2032년까지 155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며 "미국 앨라배마에서도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신형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신형 싼타페 및 향후 ER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신차 출시와 생산능력 확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현대자동차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 100종 이상의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127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 GV90과 GV80 하이브리드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중기 전략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원가 관리와 품질, 고객 경험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관세, 철강재 가격, 홍해 지역 정세와 같은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차량의 품질과 신차 출시 속도, 원가 관리, 고객 경험은 우리 노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에 집중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겸손하자"며 "신속하게 실행하되, 우리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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