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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품목이 이끈 성장세… 동아에스티 ‘자체 신약’ 다변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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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1. 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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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도입 신약 매출 전년比 53% 증가
자체는 3% 성장… 주력제품 경쟁 심화
장기 성장 위한 내년 신약 성과 필수적

동아에스티가 외부 도입 품목을 앞세워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의 매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사이, 자큐보·디페렐린 등 도입 상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만 도입 상품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후속 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065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7.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8.4%에서 10.4%로 상승하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달성했다. 특히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1559억원으로 7.3%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주목할 부분은 ETC 사업 내 제품군별 성장 격차다. 3분기 자큐보·디페렐린 등 도입 상품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했다. 도입 상품 매출 증가액은 약 139억원으로 전체 매출 증가액인 81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모티리톤·슈가논 등 자체 개발 신약 매출은 226억원으로 3.0% 증가에 그쳤다. 그로트로핀·듀라스틴 등 바이오의약품 매출도 411억원으로 2.5%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오팔몬·주블리아 등 도입 제품 매출은 211억원으로 13.3% 감소하면서 도입 품목 내에서도 성장 격차가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동아에스티가 2024년 3분기 도입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가 있다. 자큐보는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의 공동 판매망을 바탕으로 처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171.6% 증가했으며 올해 4월에는 국내 P-CAB 시장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페렐린·타나민·엘리델크림 등 다른 도입품목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동아에스티는 신규 품목 도입을 통해 이러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일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국내 출시했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 출시 후 6년 동안 처방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빠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출시 후 3~4년 내 연매출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도입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만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외부 의약품 도입은 자체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빠르게 매출을 확대할 수 있지만, 공급가격과 판매권 계약 등 사업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제약될 수 있어서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 수익성 개선에는 판관비 효율화가 기여했으나, 연구개발비 집행 이연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도 반영됐다. 실제 3분기 연구개발비는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264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이에 향후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주력 제품의 경쟁 심화도 변수로 꼽힌다. 그로트로핀·듀라스틴 등 바이오의약품은 올해 3분기 전체 ETC 매출의 26.4%를 차지하는 주요 매출원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주 1회 투여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소그로야' 출시에도 국내 시장에서 기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투여 방식의 경쟁 제품이 등장하면서 향후 시장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신약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비만치료제 'DA-1726'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 등을 개발하고 있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후속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DA-1726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를 진행 중으로, 올해 4분기 16주 투여 결과에 이어 내년 상반기 24주 투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 후보물질이 임상 결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기술수출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가 매출 성장 대부분이 도입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어 비용 관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는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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