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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20년 만에 상·하원 동시 탈환…상원 54석 확보, 트럼프 “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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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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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텍사스주 포함 공화 상원 7석 탈환
NBC, 하원 민주 255석·공화 180석 예상
미시간주 엘사예드, 미국 첫 무슬림 상원의원 당선…트럼프 거부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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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AC호텔 캐피톨힐 네이비야드에서 열린 민주당 의회선거운동위원회(DCCC)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FP·연합
【기사 요약】
▲ 민주당이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했다.
▲ 상원은 민주당 측 55석·공화당 45석, 하원은 민주당 255석·공화당 180석으로 예측됐다.
▲ 민주당은 메인주를 포함해 공화당 상원 의석 7석을 탈환하고, 미시간주 의석도 지켰다.
▲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 수용과 민주당 협력 의사를 밝혔지만, 거부권 행사도 예고했다.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했다.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상원은 민주당 측 54석·공화당 44석이 확보로 분류됐으며 하원은 민주당 235석·공화당 146석이 당선 판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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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롱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승리한 뒤 연설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꺾고 당선됐다./AFP·연합
◇ 민주당, 텍사스주 포함 공화당 상원 7석 탈환…미시간주 의석도 수성

민주당은 텍사스주·캔자스주·오하이오주·아이오와주·메인주 등 막판 경합지 7곳 가운데 공화당 현역 의석 5곳을 탈환했다. 여기에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더하면 공화당 의석 탈환은 모두 7석이다. 메인주에서는 트로이 잭슨 민주당 후보가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에 승리했다.

텍사스주에서는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캔자스주에서는 1932년 이후 94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현역 의석이 걸린 미시간주에서도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꺾었다. 엘사예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NBC 방송은 소수당이 하룻밤에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뒤집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상원 과반은 51석, 하원 과반은 218석이다. NBC는 하원 최종 의석을 민주당 255석·공화당 180석으로 예상했다.

◇ 트럼프, 민주당에 선거 결과 수용·협력 의사…거부권 행사도 예고

민주당의 양원 탈환 판정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NYT 인터뷰에서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트루스소셜에는 자신이 투표용지에 없었으며 직접 출마했다면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가 "조금 놀랍다"고 인정했다. 이란 전쟁이 공화당 패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리한 법안을 보내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몇 달 뒤 민주당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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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리처드슨의 한 식료품점에 할인 판매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AP·연합
◇ 유권자 90%, 생활비를 주요 투표 기준으로…60%는 이란 군사행동 부정 평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영향을 인정한 가운데 유권자 조사에서도 물가와 전쟁에 대한 불만이 확인됐다. AP통신과 주요 방송사들이 조사기관 SSRS에 의뢰한 조사에서 약 90%는 생활비를 주요 투표 요인으로 꼽았다.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물가를 높였고, 관세가 경제에 해롭다고 평가했다. 약 60%는 이란 군사행동 결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NBC 출구조사에서는 71%가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견제가 부족하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전쟁과 관세정책에 대한 불만을 민주당 승리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 민주당, 의회 조사·인사 인준권 확보…트럼프 행정부 정책 견제 추진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내년 1월 3일 새 의회 출범 후 상임위원회 운영권과 소환장 발부 권한을 확보한다.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사업과 가상화폐 거래, 이민 단속,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브룩 마스터스 미국 총괄 편집장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으로 각료와 연방 판사, 대법관 지명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의료보험 지원 복원과 관세 관련 의회 권한 회복, 이란 전쟁 중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를 무효화하는 데 상·하원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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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당선인인 키샤 랜스 보텀스 민주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텀스 당선인은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꺾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됐다./메건 바너·게티이미지·AFP·연합
◇ 첫 흑인 여성 주지사 당선…원주민 첫 여성 상원의원·주지사 당선 새 기록

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도 역사적인 당선자가 나왔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키샤 랜스 보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어 1990년 이후 첫 민주당 주지사가 됐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데브 할런드 민주당 후보가 미국 최초의 원주민 여성 주지사로, 미네소타주에서는 페기 플래너건 민주당 후보가 최초의 원주민 여성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뉴햄프셔주에서는 크리스 파파스 민주당 후보가 최초의 공개 동성애자 남성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에이미 액턴 민주당 후보가 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위스콘신주에서는 데이비드 크롤리 민주당 후보가 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로 당선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런 도널즈 공화당 후보가 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로 선출됐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오늘 위대한 미국의 복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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