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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저유가에도 알뜰주유소 꼭 필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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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5.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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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홍정원 산업부 기자
야구에 ‘DTD, UTU’라는 말이 있다. (순위가)내려갈 팀은 언젠가는 내려가고 올라갈 팀은 언젠가는 올라간다는 말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유가 하락을 보면서 정유업계에서도 UTU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언제까지나 저유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최근 메이저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알뜰주유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저유가 시대가 도래해 알뜰주유소의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 첫번째 논거고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이라는 것이 두번째 논거다.

그러나 이 주장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저유가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 8년간 유가동향을 보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석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새에너지원이 개발되기 전엔 석유는 여전히 희소성을 가질 것이고 이에 따라 다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알뜰주유소가 시장질서를 교란시킨다는 말도 반만 맞다. 우리나라 정유 시장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4대 메이저 정유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과점시장이다. 시장질서에 따르면 과점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SK이노베이션 등 선도기업과 추종기업이 상품을 시장균형보다 적게 공급하고 가격은 높게 책정한다.

언젠가 고유가시대가 돌아오면 정유사들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준까지만 상품을 공급하고 그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그러나 알뜰주유소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 기존의 과점구도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메이저 4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공급량에 더해 알뜰주유소가 추가로 시장에 휘발유를 공급하면 전체 시장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가 전체 시장의 가격을 알뜰하게 만들고 있다. 저유가 시대에도 알뜰주유소가 꼭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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