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 등 국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와의 민관협력을 통해 지난 3일 쿠웨이트에 사업비만 40억달러(4조 5000억원)에다 분당 3배 규모의 스마트시티 1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LH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신도시 건설경험을 새로운 국부창출의 원천으로 만드는 큰일을 해냈다. 이번 중동 신도시 수출은 경제가 어렵다고 주저앉지 않고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LH공사가 협심해 노력한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시장 이외의 중동, 인도, 동남아 시장 등으로 수출다변화를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국제적인 금리 인상 추세로 어려움이 예견되고 있어 속히 활로를 찾아야 한다. 이런 여러 상황들을 감안할 때 이번 LH의 스마트시티 수출은 우리나라 건설업계에는 물론이고 넓게는 우리 경제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상우 LH공사 사장이 아불 쿠웨이트 주택부장관과 3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압둘라 신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계약은 한국과 쿠웨이트간 전방위적 인프라 협력외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쿠웨이트 국민들의 주거복지 향상과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의 체결에 따라 한국의 도시설계 전문가들로 코리아 컨소시엄이 구성되어 압둘라 신도시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와 시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신산업으로서 '스마트시티'의 수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는데 이번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의 계약은 그 첫 번째 결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압둘라 신도시는 세계적인 스마트시티의 모범사례로 추진되고 있어 여타 중동국가들의 관심도 높고 우리 기업들의 후속진출도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박 사장은 "압둘라 신도시 사업이 쿠웨이트와 한국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중동에서 후속 신도시 건설은 우리 기업들의 몫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를 잘 헤아려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들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믿는다. 다시 한 번 LH공사의 스마트시티 수출계약 성사를 축하한다. 아울러 이번 신도시 수출계약을 계기로 신도시 건설 경험 이외의 여타 경험과 역량도 새로운 국부창출의 원천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사례에서처럼 우리의 공기업과 대기업들이 고도의 전략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때 우리 경제도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