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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보험협회장 인사, 참여정부와 다른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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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7. 11.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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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최정아 기자
‘올드보이(OB)·관피아의 재부활’
보험업계 협회장 인사를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란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관피아 비판 여론에 힘입어 협회장 상당부분을 업계에 겨우 돌려놨더니, 또다시 ‘OB 관피아’가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선 ‘주요 협회장=관(官) 출신 인사’ 공식이 성립되던 노무현 정부 시절이 떠오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는 단연 김용덕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입니다. 5대 금융협회 가운데 처음으로 회장직에 오른데다가, 상당한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DJ정권’ 시절 ‘금융감독위원장’이란 고위관료를 지냈습니다. 꽤 오랜 시간 금융계를 떠나 있었죠. 지난 대선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도 눈에 띄네요. 정권교체를 통해 정치적 환경이 변한 만큼, 인사의 주요 기준이 정치색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덩달아 차기 회장 인선을 코앞에 둔 생명보험협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보협회는 오는 24일 회장추천위원회 첫 회의 이후 2~3차례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생보협회가 보험업계 맏형격인 만큼 ‘부총리급 이상 고위관료 출신을 모셔야하는 것 아니냐’며 퍽 긴장하는 눈치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가 된 노무현 정부 시절엔 어땠을까요. 그때 그 시절에도 고위급 관가 출신의 힘있는 정치적 인사를 중요시했습니다. 당시 업계에선 ‘업계 사활이 걸려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있는 인사를 원한다’며 생존이 걸린 문제라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신임 보험협회장에 오른 인물들(안공혁 전 손보협회장·남궁훈 전 생보협회장)은 금융통화위원 보험감독원장 등 굵직한 이력을 자랑했습니다.

“민간협회장 인사 일절 관여 안 한다.” 청와대가 지난 13일 밝힌 내용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관피아의 부작용을 지적해온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지만, 최근 협회장 인선 상황을 보면 애매한 입장만 취하고 있는 듯합니다. 때문에 보험업계 일각에선 ‘OB 관피아’ 인선 신경쓰다 굵직한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이러니하게도 조용한 눈치입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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