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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20년만에 흑자에도…못 웃는 대형손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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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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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에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차보험 점유율이 높은 일부 대형사들이 오히려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보험설계사·대리점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가 높아지면서 손해율이 1% 내외로 하락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메리츠화재·롯데손보 등 일부 중소형 손보사는 지난해 손해율이 전년대비 최대 13.9% 가량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들이 소비자에게 지급해야할 보험금 액수도 높아지며, 통상 손해율 100% 이상이면 적자가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8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2.6%다. 이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8개사 중 메리츠화재가 78.2%로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79.6%), 삼성화재(80.3%), DB손해보험(80.6%), KB손해보험(8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KB손보와 현대해상은 사업비 비중이 높아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KB손보는 지난해 합산비율이 101%로 나타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낮은 손해율을 보였던 현대해상도 사업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적자를 봤다.

더불어 지난해 양사의 보험 설계사 및 대리점(오프라인) 판매비중이 높았던 것도 흑자전환 실패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설계사와 대리점에게 주어지는 수수료 비용 때문에 온라인채널 판매비중이 높을 수록 사업비 절감 효과가 크다. KB손보와 현대해상은 점유율은 높지만 그에 따른 판매관리비 절감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KB손보의 전체 사업비(1037억원) 중 88%가 설계사와 대리점 수수료 등에 쓰였다. 현대해상 또한 전체사업비 1594억원 중 87%(1397억원)가 오프라인 사업비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제차 자동차보험료 인상 조치 등 자동차보험 제도가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하락했다”며 “KB손보나 현대해상과 같은 일부 대형사들은 사업비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손해율 자체가 타사 대비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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