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車할부 최고 실적낸 은행계 캐피탈사…카드·은행 위협에 활로 모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401010000428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4. 0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basic
은행계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업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KB·신한·하나·NH농협캐피탈이 지난해 할부금융부문 수익을 전년대비 17%가량 올린 것이다. 이로써 4개 캐피탈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30%가량 껑충 뛰었다.

하지만 올라간 실적만큼이나 캐피탈사들의 마음은 편치 않은 분위기다. 캐피탈사들의 주무대로만 여겨졌던 자동차 할부업에 카드사는 물론, 시중은행까지 저렴한 이자를 무기 삼아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열된 자동차 할부금융 경쟁에 일부 캐피탈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캐피탈 등 4대 은행계 캐피탈사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3332억원으로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캐피탈사들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할부금융업 실적이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개 캐피탈사는 지난해 할부금융업에서만 총 2조6603억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17%가량 오른 수치다.

특히 하나캐피탈과 NH농협캐피탈의 할부금융 실적이 눈에 띈다. 하나캐피탈은 할부금융 부문에서만 지난해 4241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리며, 전년보다 64%가량 성장했다. 2016년 할부금융업 실적이 591억원에 불과했던 NH농협캐피탈도 지난해 958억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문제는 카드사는 물론, 시중은행까지 자동차 할부업에 뛰어들면서 타업권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은 캐피탈사보다 낮은 조달금리를 내세워 자동차 할부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카드사들은 캐시백 서비스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영업 실적은 4조8837억원으로 전년대비 30%가량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각 캐피탈사마다 특정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카드사 진출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보진 않는다”면서도 “캐피탈사들의 주업이었던 자동차 할부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면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업계가 최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드론·바이오 헬스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례로 하나캐피탈은 4차산업혁명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전기자동차 관련 스타트업과 업무제휴에 나섰다. 자동차 할부시장이 과열된 데다, 조달금리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할부시장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GM사태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할부업에 국한됐던 수익사업을 다각화해야한다는 위기감이 업계에 불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GM사태 이후 캐피탈업계에 타격이 있었다”며 “여기에 캐피탈업계보다 낮은 조달금리로 위협해오는 시중은행과 카드사들로 인해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탐색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