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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신작에서 ‘주사기를 사용한 선 그리기’라는 동일한 조형 방식을 유지하면서, 작품 화면을 위 아래로 분할하고 양면을 모두 사용했다.
그의 작품에서 앞면은 추상성을 지닌 색면으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작품 뒷면에 밑그림을 그린 후 그것을 지워내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킨다.
이처럼 밑그림을 지워내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것은 선명했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잊혀지거나 다른 기억에 덧씌워지는 것에 대한 시각적 은유다.
그의 작품은 기억의 소멸성과 더 나아가서는 인간 존재의 유한성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다.
소피스 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