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운 카드상품을 출시한 카드사들은 전무하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10개 신상품이 출시된 것과 비교된다. 당시 카드사들은 통신비·전자제품·주유 할인 등에 특화된 상품을 줄줄이 쏟아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엔 신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TF에서 부가서비스 논의도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신상품을 내놓기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의 입장에서도 검토할 카드업계 의견이 많아 이를 기존 당국 입장과 조율해 (빠른 시간 내에) 결론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신상품 출시를 꺼리는 이유는 금융당국과의 부가서비스 축소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카드사 수익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란 협상테이블을 만들었다.
이 TF의 주요 쟁점은 카드상품에 탑재된 할인·포인트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어느 정도 축소할 것이냐’다. 금융당국이 그간 강조한 대로 카드사들이 마케팅비용을 줄이려면 부가서비스 약관 변경을 승인해줘야 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부가서비스 의무유지 기간을 현행 3년으로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카드 수수료 체계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수수료 개편안으로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수료 손실을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 TF는 수수료 체계 도입시기인 지난 1일까지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논의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유야무야된 모양새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결론이 나올때까지 줄어든 살림에 예전과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무기한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게 됐다. 그간 명절마다 누려온 특별 할인혜택이 ‘그림의 떡’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객에게 돌려줄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부담이 더욱 늘어난 데다가, 마케팅비용 축소를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TF에서 부가서비스 논의가 마무리돼야 신상품에 부가서비스를 얼마나 탑재할 수 있을지도 판단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신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라며 “카드사들이 의견을 제시한 부분이 많아 금융당국도 아직까지 업계 의견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