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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롯데캐피탈 M&A승부수…1위수성 탈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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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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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위해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나선다. LIG손해보험·현대증권에 이은 세번째 인수합병(M&A) 승부수다. ‘손보·증권사 인수카드’로 KB금융이 1위수성에 성공했듯이, 이번 롯데캐피탈 인수전략으로 신한금융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회장에게 롯데캐피탈은 매력적인 매물이다. 업계에서 ‘개인금융 강자’로 불리는 만큼, 자동차금융에 집중된 KB캐피탈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그간 윤 회장이 인수협상뿐만 아니라 통합과정에서도 소프트랜딩에 뛰어난 수완을 보였던 만큼, 이번 인수 건도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을 비롯해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오릭스컴퍼니 등 10여개 업체가 이날 실시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예상과 달리 발을 뺐다. 롯데캐피탈이 알짜매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캐피탈의 인수가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4위사지만 개인신용대출 등 개인금융에서만큼은 업계 선두두자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의 연계가 없으면 메리트가 없는 롯데카드나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손보와는 달리, 롯데캐피탈은 캐피탈업계에선 상위사에 속한다”며 “특히 개인신용대출 부문만 따지고 보면 1위 캐피탈사이기 때문에 알짜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이번 승부수도 롯데캐피탈의 ‘개인금융’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캐피탈 영업수익 80%가량이 자동차금융에 치중해 있는 만큼,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도 “전략적 M&A를 추진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에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윤 회장의 인수 후 행보도 관전포인트다. LIG손보·현대증권과의 통합을 원만하게 이뤄내며 영업실적에서 시너지효과를 내는데 성공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B금융은 신한금융을 누르고 9년만에 1위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롯데캐피탈 인수 참여도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피탈을 껴안으면 주력사업인 자동차금융을 강화하면서도 늘어난 총자산으로 운용가능한 개인신용대출 규모도 확대할 수 있어, 영업실적 면에서 일거양득이란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도 “양사가 합쳐지면 업계에서도 상당히 규모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KB캐피탈 내부에서도 이번 M&A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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