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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vs대형가맹점 수수료 갈등 ‘2라운드’…“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차와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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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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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현대차와 수수료율 최종타결
일반가맹점보다 낮은 수준인 1.89% 내외
카드노조 "금융당국, 책임있는 자세 보여줘야"
대형마트·통신사 등 초대형 가맹점과 카드사들 간 갈등이 ‘제2라운드’로 향하는 분위기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수수료율을 수용하면서다. 현대차가 일반가맹점 수준(평균 1.95%)보다 낮은 1.89% 내외로 수수료율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대형마트와 통신사들도 이에 맞춰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개편에 칼을 빼든 금융당국에 책임을 묵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 방침대로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형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해 수익성이 낮아졌는데, 초대형 가맹점 이슈에 대해선 여전히 수수방관한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들은 대형마트·통신사 등 대기업 가맹점이 ‘갑’의 지위를 악용해 수수료율을 일반가맹점 수준 보다 낮춰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가맹점 수수료율 합의를 완료했다. 삼성·롯데카드도 사실상 합의를 수용한 상태로, 현대차로부터 공식적인 최종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최종 타결된 수수료율은 1.89%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제시된 1.8% 초·중반대보다 소폭 올라간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협상이 최종타결이 되면서 고객들이 신한카드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종 타결된 수수료율이 연매출 100억원 이하의 일반가맹점 평균 수수료(1.90%)보다 낮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드 수수료 개편안으로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들의 평균 수수료율은 모두 인하됐는데, 오히려 대기업 가맹점의 수수료율 인상은 지지부진한 아이러니한 실정인 것이다.

이처럼 초대형 가맹점이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카드사와의 협상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입장에선 대기업과의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면 수익에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불만도 껴안아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도 “1.89%란 수수료도 (계약해지로 인한) 소비자 피해 등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부분이 크다”고 토로했다.

카드사 노동조합(이하 카드노조)이 금융위를 향해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노조는 이날 금융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를 지키기 위해 현대·기아차에 맞서는 동안 금융당국은 겉으로는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도 물밑으로는 카드사에 현 수준에서의 원활한 협상을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카드업계는 현대차를 계기로 대형마트·통신사 등 다른 초대형 가맹점과의 협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영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 지부장은 “일부 대형마트들의 경우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거부하고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유통업체 호텔 등 대형가맹점들은 카드사들의 인상안에 제동을 걸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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