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개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총(상장예정 주식수 포함)은 이날 종가 기준 393조9360억원으로, 지난달 2일(448조3951억원)대비 12% 가량 급감했다. 제일기획을 제외한 15개 삼성 계열사들의 시총이 한달새 줄줄이 쪼그라든 셈이다.
이처럼 삼성그룹 시총이 줄어든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시총은 261조4765억원으로, 한달 전인 지난달 2일(304조6244억원)보다 45조원(14%)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를 기점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시총 13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주가 반등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60% 가량 급감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까지 한달 새 10%가량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가 침체국면이란 점도 삼성그룹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 1분기 국내 경제가 -0.4% 역성장하면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감소세다. 지난 4월 20.84%였던 삼성전자 시총 비중은 지난달 20.61%로 0.23%포인트 쪼그라들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장기화되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반도체 업황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삼성전자는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화웨이와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오래갈수록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