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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자본확충 논의 가속도…412억원 증자 물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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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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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영업이 중단된 케이뱅크에 대한 주주들의 증자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KT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에 발이 묶이면서 ‘1조원 증자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우리금융)을 중심으로 다른 주주들이 나서면서 증자 규모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 12일 예정된 412억 규모 브리지 증자 계획이 실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주주단이 KT에 요구한 증자 계획은 두 차례 연기됐었다. 이번 증자 규모는 케이뱅크에 필요한 자본금 1조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막혔던 자본확충 길이 뚫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돈을 넣을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NH투자증권·IMM PE 등은 증자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자본확충 규모에 대한 수치까지 진전된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T에 대한 대주주 자격 심사가 연기된 이후 주주 간 이해관계로 증자계획이 불투명했지만, 최근 들어 증가 규모까지 논의되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주주들이 거의 매일 만나면서 증자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주주단이 증자를 고심했던 이유는 KT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유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T가 주도하는 유상증자 계획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달 증자가 이뤄지면 자본 부족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앞으로 주주단이 증자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명분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이 1000억원대 증자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이 증자에 나서면 다른 주주들의 참여도 순조롭게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이번 증자가 자본확충 난관을 풀어줄 물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주 간 셈법이 복잡하고, 증권과 보험사 인수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증자에 계속 나설 수는 없다는 점은 케이뱅크 증자에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412억원은 케이뱅크에 투자돼야할 자본규모 1조원에 비해 크지 않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주주를 설득할 명분은 될 것”이라면서 “각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계속 (증자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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