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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미 국방 “지상발사 중거리 미사일, 수개월 내 아시아 배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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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8. 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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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국방, 지상발사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의사 표명
미·러, 중거리핵전력 조약 탈퇴 하루만
NYT "미, 중 견제위해 한일에 새 미사일 배치 가능성"
에스퍼 9일 방한, 정경두 국방과 회담
Australia US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호중에 도착,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수개월 내에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시드니 AP=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수개월 내에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이 2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하루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또는 한국에 새 미사일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순방 중 미·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취재진이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배치 시점과 관련해서는 “몇 달 내를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도의 지상 발사 미사일을 능력을 개발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이러한 무기의 배치는 몇년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도 같은 날 미국이 몇 주 안에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해 18개월 이내에 지상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이 수주 내에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이며, 미 국방부가 11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배치 지역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동맹 및 다른 요인과의 논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의 반발과 관련, “중국 보유고의 80% 이상이 중거리 시스템이고 우리(미국)가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싶어한다는 것이 그들(중국)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비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유럽과 이곳(아시아·태평양) 전역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사전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을 찾아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 참여·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함께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지만 미국은 이론적으로 감추기 쉽고 차량 이동식인 재래식 미사일을 괌 같은 지역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퍼 장관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에 동조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타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든 또 다른 나쁜 합의일 뿐이라며 미·러·중 3국간 핵군비통제협정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2021년 2월 만료돼 연장해야 하는 이 협정은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전면 금지한 INF 조약과 함께 미국과 러시아 간 핵군비통제 체제를 떠받쳐온 양대 기둥이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한 2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미 이동식·재래식 지상발사 순항·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며 “이런 개발을 전력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INF 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합의에 중국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의 INF 조약 탈퇴에 유감을 표명하며 중국을 탈퇴 명분으로 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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