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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중 무역전쟁 악영향, 한일 첨단 제조업에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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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9. 0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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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8월 대중수출 21% 급감, 총수출 13.6% 하락"
"일, 대중 수출 두 자릿수 감소 영향, 제조업 설비투자 7% 하락"
"한, 반도체...일 자동차 부품 대중 수출 대폭 감소"
트럼프 시진핑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첨단 장비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중국의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을 억제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오사카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첨단 장비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중국의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을 억제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의 8월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3% 급감했고, 총수출도 13.6% 감소했다.

일본의 올해 2분기 제조업 부문 설비투자는 제조업체의 대중 수출이 거의 두 자릿수 감소한 영향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6.9% 줄었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와 (민주화 시위에 따른) 홍콩 위기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커지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WSJ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한국의 경우 반도체, 일본의 경우 자동차 부품 등 첨단 부품과 자재 부문에서 특히 확연하다고 한국과 일본 측이 말한다고 전했다.

일본 고베제강은 지난달에 내년 3월 종료하는 회계연도의 순익 전망치를 9500만달러로 60%나 하향 조정했다. 고베제강은 중국 기업들의 알루미늄과 구리 구매가 줄고, 중국에서 유압 굴착기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물류회사 야마토홀딩스는 7월 중국 공항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중국 계열사와 관련해 3000억달러에 가까운 특별손실을 기록했다. 야마토 대변인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물류 시장이 악화됐고, 이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WSJ는 “수십 년에 걸쳐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일본의 경우 3월 끝난 지난해 GDP의 2.8%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수출이 감소하면 주요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소비 심리가 위축돼 광범위한 경기하강 사이클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SMBC 닛코(日興)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丸山義正)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 대한 대응 대책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10~12월 일본 경제가 마일드 리세션(mild recession·완만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 상대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을 고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추가 관세를 예고했던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1110억달러 규모의 3243개 품목에 우선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약 156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는 12월 15일부터 15%의 관세를 추징한다.

이로써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어치의 수입품을 포함, 대(對)중국 관세는 21.2%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보호주의를 추구하던 1930년경 전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 약 20%를 넘는 것이다.

중국은 같은 시각에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달러어치의 수입품에 대해 각각 10%와 5% 관세를 추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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