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우크라이나 '수사 외압' 의혹
트럼프, 우크라아니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지시...정면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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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탄핵 조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녹취록 공개를 지시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발표하면서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는 지금까지 세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워싱턴 정가를 뒤흔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암살로 1965년 취임한 앤드류 존슨, 빌 클린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가 있었고, 이 가운데 닉슨 전 대통령만이 하원 표결 전 사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대통령 취임 선서·국가 안전보장·우리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배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사실을 드러냈다”며 “따라서 오늘 하는 하원이 공식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 상임위가 탄핵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조력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모임과의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후 탄핵 조사 추진을 발표할 계획이고, 이 경우 하원 법사위 대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2016년 미 대선 때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수사’ 의혹 이후 탄핵으로 선회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녹취록 공개를 지시하며 ‘조사 외압’ 의혹을 부인하면서 역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기밀이 해제된, 편집되지 않은 녹취록을 내일 공개할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그것이 매우 친절하고 완전히 적절한 통화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압력은 없었고,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과 달리,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대가로 주는 것)’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파괴적인 마녀사냥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조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통화 며칠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달러(48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WP 등이 전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중단 지시’ 사실을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퀴드 프로 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가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이 같은 정쟁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2포인트(0.53%) 하락한 2만680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18포인트(0.84%) 내린 296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8.83포인트(1.46%) 급락한 7993.63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