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에어버스 보조금에 EU 책임 인정...트럼프 "미국 승리"
EU도 미 보잉 보조금 지급, WTO 제소...인정되면 보복관세 조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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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EU의 책임을 인정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WTO는 이날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은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을 포함한 다른 품목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USTR 관계자는 WTO 결정은 최고 100%의 관세율 부과를 허용하고 있지만 EU와 15년 된 이 논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관세율을 이 정도 선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기 부품은 제외된다. 구체적인 관세 부과 품목은 늦어도 3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AP는 관세 부과 대상에 EU산 치즈·올리브·위스키 등 소비재와 항공기·헬기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EU가 에어버스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낮추도록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관세부과 규모가 WTO가 승인한 75억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미국과 EU 측 관계자가 오는 15일 무역협상을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WTO의 결정에 대해 “미국을 위한 큰 승리였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EU도 미국 항공사 보잉에 대한 미국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한 터라 미국도 안심할 수 없다.
AP는 “WTO는 보잉에 불리한 별도의 결정을 통해 EU가 (미국산 제품에) 얼마나 많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에 관해 내년에 판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미국의 보조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WTO 판정이 나오면 EU도 징벌적 관세를 물릴 수 있어 관세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세실리아 말스트롬 통상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을 포함해 가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미·EU 간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