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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가 점차 숫자를 늘려가면서 인간은 몇 남지 않은 상황. 멸종 위기에 놓인 인간은 과연 ‘마지막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1959년 독일어로 초연된 ‘코뿔소’는 2019년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묵직한 주제 의식에 변화가 생겼다. 이오네스코 희곡은 코뿔소로 변하는 군중 속에서 물들지 않고 버티는 인간 존재를 강조하지만, 한국 관객이 만나게 될 ‘코뿔소’는 인간으로 남는 것에 대한 가치 판단을 관객 몫으로 돌린다.
황이선 연출은 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군중에 속하려는 인간 본능이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극이 쓰인 당시와 달리 시대가 많이 변했다. 단순히 선과 악이나 소수와 다수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코뿔소’에서는 코뿔소가 등장하진 않는다. 대신 12개 북소리로 코뿔소가 등장한다는 것을 알린다. 배우들이 직접 하얀색 의상을 입고 북을 치며 긴장감을 높인다.
황 연출은 “전 세계 모든 연출들이 코뿔소를 무엇으로 표현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북이 주는 울림으로 코뿔소를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연극 ‘코뿔소’는 12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