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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정부의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 국정과제 추진과 맞물려 영남과 호남 동부 지방에서 대대적인 가야 유적 발굴조사와 정비가 이뤄지는 가운데 비약적으로 늘어난 조사 성과는 가야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가야를 총체적으로 짚어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특별전 ‘가야본성(加耶本性) - 칼과 현’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건국 1100주년을 맞은 고려 문화재로 화려한 전시를 보여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소속박물관뿐 아니라 삼성미술관 리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31개 기관이 소장한 가야 문화재 2600여점을 한자리에서 모았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작년 대고려전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유물을 소개했다면 가야본성 전시는 가야가 한반도 고대 문화를 이해하는 표본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으며 가야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1991년 개최한 ‘신비한 고대왕국 가야’ 이후 28년간 축적한 고고학·역사학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이다.
전시 부제인 칼은 가야가 보유한 강성한 힘, 현은 가야금이라는 악기로 대표되는 조화를 상징한다.
윤온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가야가 추구한 가치인 화합과 공존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제138호로 지정된 6세기 가야 금관과 국보 제275호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한 높이 44㎝ 항아리와 집모양 토기,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찾은 허리띠 꾸미개, 경상대박물관이 소장한 봉황장식 큰칼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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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구성하는 4부 소주제는 ‘공존’ ‘화합’ ‘힘’ ‘번영’이다. 가야 세력의 공존을 조명하는 1부는 창원 현동과 함안 말이산 고분 출토 상형토기를 비롯해 중국, 왜, 신라, 백제, 고구려, 북방민족과 가야가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꾸몄다. 가야 토기로 만든 높이 3.5m ‘가야토기탑’이 주요 볼거리다.
2부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호남 동부에서 나온 유물 등을 통해 영호남을 아우르는 가야의 다양한 문화를 다루고, 3부는 가야 무기와 마구(馬具)·제철 기술 관련 유물로 ‘철의 나라’ 가야를 소개한다.
4부는 가야가 중국과 일본을 잇는 무역 거점으로서 번영을 구가한 흔적을 모아 보여준다. 에필로그에서는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서 나온 가야토기를 통해 멸망 이후 흩어진 가야인의 디아스포라를 논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후 부산박물관,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 국립역사민속박물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순회전을 한다. 내후년에는 국립김해박물관에서도 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