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북미 근본적 간극"
CNN "북, 외교 문 재개 기회에 찬물"
북 김계관 "북미대화, 북 요구 전적 수긍 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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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좋은 관계는 단지 ‘개인적’일 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는 데 미흡하다고 말했다며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성명이 두 정상의 친분이 외교를 위해 단지 아주 조금 유용할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북한이 이번 성명을 통해 외교에 대한 문을 완전히 닫아둔 것은 아니지만 북·미 간 근본적인 간극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성명을 발표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미국이 북한을 속였다’고 한 발언을 주목하며 “김계관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낸 생일축하 친서가 보여준 외교를 향한 문을 다시 열 기회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보인다”며 북한이 협상 재개의 ‘값’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자 북한은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대미)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계관 고문은 성명에서 “우리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이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런 친분을 바탕으로 혹여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또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 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친서외교를 통해 북한에 협상 재개를 제안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는 일단 좌절됐다.
특히 김 고문이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때처럼 제재완화를 위해 영변 등 핵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시 ‘공’을 미국에 넘김에 따라 미국의 전격적인 태도 변화 없이는 북·미 협상 교착 상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무부 대북 실무협상팀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현상 관리에 힘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정상회담과 고위급·실무급 협상을 거듭하면서 북·미 협상이 역대 정부 때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했고, 북한의 ‘레드라인 월경(越境)’이 북·미 협상을 주요 외교 성과로 거듭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