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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9일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 공실 상가와 모교인 성균관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부지)를 찾아 현 정권 심판을 통한 종로 민생 회복을 역설했다.
무엇보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은 현 정권 심판을 위해 당 대표가 선두에 서 희생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출마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역주행과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서 일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에 나오기로 한 상황에서 종로는 피할 수 없는 전장이기도 했다. 정권 심판이라는 명분이 가장 잘 들어맞는 곳이다. 다른 지역구를 택할 경우 자칫 정권 심판론이 힘을 잃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종로 출마가 최선책이었다는 분석이다. 당내 일부 TK(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이 이른바 공천 ‘물갈이’에 대해 반발하고, 당 대표로서 걸맞는 희생을 요구한 데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놨다는 평가다. 선당후사의 명분을 바로 세움으로써 당 세대 교체와 전략 공천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종로에서의 출마는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황 대표가 거쳐야할 통과의례다. 지난해 신속처리법안(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해 단식·삭발 투쟁을 벌이며 정치 신인 타이틀을 뗀 황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 무대를 발판으로 전국적 영향력을 검증 받는다. 황 대표는 “종로부터 시작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황 대표에게 종로 출마의 이유는 충분했지만 여권의 정치 프레임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해 보수층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생긴 점도 막판 고민을 더하게 했다. 황 대표는 정권 심판의 기치 아래 보수층 결집을 통한 총선·종로 승리 전략을 짜는 데 적잖은 공을 들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