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손보 증가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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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 환급금 규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었다. 지난 2년간 양사 모두 19%대 증가폭을 보였다. 환급금 규모 자체가 많은 손보사는 삼성화재였는데, 증가폭 자체는 3%대에 머물렀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32개 손보사의 해약 환급금 규모는 지난해 10월 원수보험금 기준 9756억4400만원이다. 2017년 10월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생명보험업계와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업계는 같은 기간 해약 환급금 규모 증가폭이 1%에 그쳤다.
특히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보험계약 해지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 증가폭은 19.4%였다. 2017년 10월 11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2년만에 1349억원까지 뛰었다. DB손보는 지난해 10월 1823억원의 해지환급금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19% 상승한 수치다.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는 보험 계약 규모가 손보사 중 가장 많은 만큼 해약환급금 규모도 가장 컸다. 지난해 10월 기준 1827억8000만원을 해지를 요청한 고객에게 돌려줬다. 2년 전에는 1700억원대였는데, 2년만에 3.4% 가량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의 경우 계약해지 환급금 규모가 빅 5 손보사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월 938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증가폭을 살펴보면 3.5%로, 삼성화재와 비슷했다.
손보사 보험상품 해지가 급증하는 이유는 ‘경기 불황’ 때문이다. ‘보험 계약 해지’는 급전이 필요할 때 선택하는 마지막 카드로 여겨진다. 특히 질병·상해 등 보장상품에 주력하는 손해보험 상품은 저축성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보다 보험료 규모가 작다. 손해보험 상품 해지가 보험업계 내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이유다.
손해보험 계약 해지는 손보사들의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유례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신계약 영업도 정체돼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험 해약을 원하는 고객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특히 장기보험 계약 해지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 몇 년간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영업 경쟁을 벌여왔는데, 경기 불황 등으로 계약 해지가 급증하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